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JB금융지주가 내년 두 차례 자사주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28%의 현금배당성향을 오는 2026년까지 45%까지 높인다는 주주환원 계획 달성을 위한 조치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주요 계열사 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공동대출도 확대한다. 올해 8월 출시한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의 공동대출은 연내 2500억원 규모로 실행한다. 또 출시 준비 중인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공동대출은 내년 상반기 중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3일 2024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에 약속한 주주환원율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 추가 진행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배당가능 이익이 확보되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올해 2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각했다. JB금융이 제시한 환원율 달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회장은 "시장에 밝힌 주주환원 계획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 해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배당가능이익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올해 못하게 될 경우 내년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올해 몫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해 내년에만 총 2회에 걸쳐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에 따라 최대주주인 삼양사의 보유 지분이 은행법상 동일인 지분한도인 15%를 넘어가는 문제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양사가 보유한 JB금융 지분은 14.14%다.
김 회장은 "삼양사의 지분이 늘어나는 문제는 JB금융의 문제는 아니며, 지분이 늘어날 경우 삼양사도 매각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며 "삼양사로 인해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분기배당과 연말분기배당은 균등배당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란 계획도 내놨다. 김 회장은 "배당 방식에 있어 균등배당이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배당 방식은 남은 주주환원 관련 주요 의사결정 가운데 하나인 만큼 관련 안을 만들어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출 관련 계획도 내놨다. JB금융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광주은행과 토스뱅크의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은 470억원가량 실행됐다. JB금융은 연말까지 '함께대출' 금액을 2500억원까지, 내년에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업계 최초의 공동대출인 만큼 양사는 향후 연체율과 부실 위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출시 초기 가급적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했다"며 "현재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이 나갔으나, 향후 수익성 측면도 고려해 중요한 수입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 역시 카카오뱅크와 공동대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 회장은 "출시를 위해 최근 금융당국과 접촉을 시작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샌드박스를 통해 인가를 받고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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