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자를 크게 줄였다.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아이폰16프로·프로맥스)에 역대 가장 많은 OLED 패널을 납품한 결과다. OLED 패널은 단가가 높아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로 여겨진다.
23일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6조8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806억원의 영업손실과 338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각각 87.8%, 56.4%씩 감소했다.
이 회사가 매출과 함께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공급사로 채택되면서 4300만대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한 덕분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아이폰16프로맥스를 시작으로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받은 후,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해 물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이 덕분에 3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OLED 제품 비중도 58%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운영효율화 및 원가혁신 활동과 함께, OLED 중심의 사업구조를 더욱 고도화 할 계획이다.
먼저 모바일용 OLED에서는 강화된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출하를 확대하고 제품다변화를 통해 수익 확보에 나설 방침잉다. 아울러 IT용 OLED에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대형 OLED에서는 초대형·초고화질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인체 친화적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제품·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내연차를 포함한 차량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시장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수요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사업구조 고도화로 인한 성과 확대 및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출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3%,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IT용 패널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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