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개발, 가산 지산센터 본PF 성공…분양시기 고심
가산동 옛 LG전자 A연구소 부지 개발, PF 4500억원 조달…현대건설 시공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인창개발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옛 LG전자 연구소 부지에서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성공했다. 인창개발은 지난 2022년 야심차게 해당 부지를 매입했으나 이후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프로젝트 일정 추진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 9월 브릿지론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 본PF 전환에 성공해 우발채무와 관련한 급한 불은 껐다. 가산동 지역은 기존 지식산업센터 공급 물량이 많아 착공과 분양 시점은 좀 더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창개발이 가산동에서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가 최근 본PF 전환에 성공해 자금조달 규모를 대폭 늘렸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219-24번지 일원에서 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것이다. 건물의 규모는 지하5층, 지상 20층, 연면적 9만1483㎡다. 대지면적은 1만558㎡이며, 건축물 용적률은 504%로 계획했다.


당초 건물과 부지는 LG그룹 소유의 서울 가산A연구소였다. 2021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문을 철수하면서 이 연구소 건물과 부지를 내놨고 인창개발이 인수했다. 인창개발은 2022년 3월 가산A연구소 부지와 건물을 2704억원에 사들였다. 3.3㎡당 8265만원이다.


인창개발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초기 브릿지론은 2980억원을 일으켰다. 구성은 트렌치A 1955억원, 트렌치B 1025억원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초기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기가 겹치며 섣불리 개발사업 추진에 나설 수 없었다. 인창개발은 그간 자금조달 상황과 부동산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위한 건축허가는 지난해 6월에 완료했으나, 착공에 들어가기 위한 작업은 아직도 저울질 중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 연구소 건물 철거를 완료하고 내년 2월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10월 현재까지 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정이 지체되면서 올해 9월말로 예정된 브릿지론 만기일이 다가오자 우선 본PF 전환에 성공했다. 본PF 전환에 따라 조달한 자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총액은 4500억원으로 트렌치A(선순위) 2000억원, 트렌치B(후순위) 250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트렌치B 2500억원에 관해 자금보충과 채무인수, 책임준공 약정을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본PF 성공을 두고 최근 금리인하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주효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은 향후 분양 시점을 정하기 위해 착공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내 철거를 마무리 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착공 시점은 내년으로 밀릴 여지도 있다. 착공이 미뤄진다면 분양시점도 내년 이후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본PF로 전환되면서 브릿지론이 해소되고 도급계약과 대출약정 체결을 완료했다"며 "분양시점은 좀 더 지켜보며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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