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근거 없는 흑색선전 멈춰야"
"개인주주 지분 매각 유도, 공개매수자에겐 의미 없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출처=최유라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제기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5.34%의 의결권 추가지분 청약이 들어온 것은 그만큼 주주들이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주당 6만원의 차이를 두고도 주주들 상당수가 우리의 손을 들어준 것은 자사주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이 입을 피해가 명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 측 공개매수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4일 고려아연 주가는 오후 1시 12분 경 최고가인 82만원에 올라섰다"며 "그러나 최고가를 찍고 두 시간만에 최저가인 77만9000원까지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날 금융감독원에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MBK파트너스 측은 "최 회장과 고려아연은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못한 채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까지 폄훼하며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며 "공개매수를 통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려는 입장인데 시장 유통주식을 매도하도록 시세조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에게 "공개매수 과정 내내 일삼았던 '아니면 말고 식'의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 주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해외 자본이나 협력 업체들의 참여설 등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주가상승을 유도하고 공시 전 이사회 개최 소식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무리하게 자극한 것은 고려아연과 최 회장 측"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 회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주주들이 우리의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은 고려아연과 최윤범 회장 측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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