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도전장 성우, 이차전지 토탈솔루션 기업 될 것
공모예정가 2만5000원~2만9000원, 10월 31일 상장 예정
성우 IPO 공모개요.(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원통형 이차전지 안전 부품 기업인 성우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설비 투자 및 북미시장 진출에 활용해 외형 확장 및 거래선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14일 성우는 서울 여의도 콘래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소개 및 경영성과, 미래 지속 성장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헌 성우 대표이사는 "자사는 LG에너지솔루션 국내 솔벤더 지위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모델 업그레이드를 위한 선제적 개발 및 양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장치가 강화된 제품 출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중 원통형배터리에서 안정장치 역할을 하는 탑캡 어셈블리(Topcap Ass'y)가 자사의 주요 제품"이라고 말했다.


성우는 1922년 설립 후 오랜 업력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프레스 성형 ▲조립공정 기술 ▲고도화된 품질관리 기술을 통해 원통형 이차전지 핵심 안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원통형 탑캡 어셈블리, EV-Relay 및 차량용 전장 부품 등이다. 2016년 처음 LG에너지솔루션으로 제품을 납품하게 됐고, 현재는 안정장치인 탑캣 어셈블리를 독점 제공하는 솔벤더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2018년 글로벌 전기차 T사 제품을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런칭에 성공했고, 당시에도 자사가 솔벤더로 참여해 안정장치인 탑캣 어셈블리를 공급했다"며 "이후 성우의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우는 2021년 8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022년 1373억원, 2023년 1467억원의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이 외에도 성우는 모터 하우징을 LG이노텍에 납품하고 ABS 부품 등을 타 업체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차량 메이커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성우는 이번 IPO를 통해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공모예정가는 2만5000원~2만9000원으로 총 공모예정 금액은 최소 750억원에서 최대 870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우가 북미 공장 증설에 투자하는 총 금액은 350억원 가량이다. 이중 273억원은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80억원 가량을 자체 자금 및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성우는 북미 생산법인이 설립된다면 신규 고객사 발굴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신규 고객 네트워크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적용 어플리케이션 다변화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북미 애리조나에 ESS 및 원통형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사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지역이 북미"라며 "2025년가지 공장 부지 탐방 및 확정을 하고 2026년도에 공장 건설 및 설비를 셋업한 후에 양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차전지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 제조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만족을 가치로 하여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 부품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우는 오는 21일~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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