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 확대할 것"
출범 후 첫 비전 발표에서 중장기 계획 발표, '에너지 순환 비즈니스'로 사업 확장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5년 내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IRA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EBITDA 수익성을 창출해 기업가치로 인정받겠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사장이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동명 사장은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는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적극적으로 리드할 것"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생태계를 이끌어나근 LG에너지솔루션이 진정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이자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LG엔솔의 새로운 비전은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다. LG엔솔 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 서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또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구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진정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LG엔솔은 2028년까지 2023년(33조 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ESS, UAM 등 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LFP·고전압 미드니켈(Mid-Ni)·46-시리즈 등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BaaS, 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자동차·소형·ESS 등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 발표도 이어졌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근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북미 시장 확고한 1등 구축 및 유럽 시장 지위 강화'를 중장기 목표로 한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에서는 현재 모빌리티 및 IT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동공구·청소기·BBU(배터리 백업 장치) 등 고출력 제품 및 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신기술·신공정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생산지 확대 전략을 통해 물류 측면에서도 경쟁우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ESS전지사업부 역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Top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단계별로는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선점에 나서고 고용량,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한 SI 역량 고도화를 달성한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과 전력 거래 사업을 본격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사업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LG엔솔은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Power of Growth) ▲도전(Power of Challenge) ▲실행(Power of Action) ▲협업(Power of Collaboration) 핵심가치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4가지 핵심가치는 구성원 모두가 잠재력을 실현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요구보다 높은 목표에 '도전'하며, 목표한 바는 기필코 해내겠다는 '실행'의 힘으로 혼자가 아니라 항상 '협업'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도전하고 성장하며,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끈기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실행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세계 다양한 국적, 배경, 경험을 가진 3만5000명의 구성원들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동명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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