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캐즘 돌파구는 '증설·신제품'
포항4캠퍼스 준공률 20%대…헝가리공장 준공 앞두고 공정 노하우 전수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0일 경북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에코프로 4캠퍼스 공사 현장.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장의 뼈대작업이 한창이다.(출처=최유라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양극재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4캠퍼스의 경우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 철골 구조물 설치가 한창인가 하면 올해 연말이면 해외 첫 생산기지인 헝가리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4캠퍼스는 현재 준공률 20%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착공한 4캠퍼스는 부지 5만평 규모이며, 총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추후 4캠퍼스에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씨엔지,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계열사 5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캠퍼스가 완성되면 에코프로는 영일만 산단에 60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기존 1~3캠퍼스의 직원 수는 2300명이며, 4캠퍼스 직원까지 더하면 290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4캠퍼스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다른 가족사와 달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뿐 아니라 황산화 제조공장도 세워야 하는 만큼 가장 먼저 건설에 들어간 상황이다. 박동혁 에코프로 수석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객사 중 유일하게 4캠퍼스에 두 가지 종류의 공장을 가동하는 곳"이라며 "공장 건물이 많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업계가 전기차 캐즘으로 줄줄이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 가운데 에코프로는 헝가리, 캐나다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4캠퍼스뿐 아니라 포항 21만평(69만4000㎡) 부지에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도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의 경우 올 연말 헝가리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는 현재 헝가리 데브레첸에 10만8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 등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포항캠퍼스를 '마더 팩토리'로 삼고, 이를 통해 검증된 결과를 헝가리 공장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는 헝가리 현지 인력들을 포항캠퍼스로 초청해 안전, 생산, 제조, 설비 등 다양한 공정 노하우를 전수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말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직원 34명에 이어, 올해 6~7월에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헝가리 직원 9명 등 총 43명의 현지 인력이 포항캠퍼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더불어 양극재 제품군 다양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주요 제품군인 삼원계(NCA·NCM)의 장점을 접목한 NCMX(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의 파일럿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현재로선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할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변화하는 이차전지 시장 상황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같은 중저가 양극재와 나트륨(소듐) 배터리 양극재 등 신규 사업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재영 에코프로 팀장은 "다양한 아이템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협력해 LFP, 소듐 배터리 양극재 외에도 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아이템을 지속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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