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100주년
화학부문 스페셜티, 미래 성장 '선봉장'
②올해 화학부문 매출 식품 앞질러...'이소소르비드' 상업화 등 성과 두각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6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날로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평균 수명도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30년 이상 된 기업에 대해 '장수기업'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삼양그룹은 무려 한 세기에 해당하는 10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의 역사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미래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삼양그룹 본사 전경.(제공=삼양그룹)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삼양그룹이 화학사업을 주축으로 미래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그룹은 친환경 플라스틱과 이온수지교환 등 다양한 화학군 스페셜티를 발굴·개발해 지속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1955년 울산 제당공장 준공 이후 식품부문을 토대로 사업을 일궈왔다. 이후 1980년대 석유화학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식품사업보다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삼남석유화학과 삼양이노켐 등 기초 소재부터 삼양화성, 삼양사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며 화학부문 성장을 도모해왔다. 


최근 식품사업이 내수 불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그룹 내 화학사업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삼양그룹의 식품부문 매출은 정체를 거듭하는 반면 화학부문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양홀딩스의 식품과 화학부문 매출 비중은 49%(1조5979억원)와 45%(1조475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기준 화학부문 매출은 9046억원으로 식품 매출 8091억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삼양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스페셜티 중심의 화학부문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는 지난 13년간 연구개발(R&D)를 거쳐 상업화에 성공한 품목이다. 이소소르비드 원료는 옥수수에서 유래한 물질인 소르비톨이다. 제로 칼로리 대체감미료인 '알룰로스'와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상, 유전자 치료제 약물전달 기술 'mSENS', 이온교환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콤파운드 등도 삼양그룹의 대표적인 화학군 스페셜티 제품이다.


삼양그룹은 화학사업의 스페셜티 전략을 다른 사업부문까지도 확장하고 나섰다. 전기차와 전고체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고체 전해질 제조업체 솔리드아이오닉스에 투자사로 참여하며 전고체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앞서 2021년에는 엔씨켐을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과 스페셜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그룹 식품, 화학부문 매출추이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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