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CJ온스타일이 TV홈쇼핑 업황 부진 속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필두로 성장에 고삐를 당겼다. 주 타깃인 30대 여성고객을 공략해 뷰티와 패션분야에서 가성비를 넘어선 취향 위주의 발견형 소비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기존 판매 중심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 벗어나 배우, 연예인, 모델 등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셀럽 등을 앞세운 컨텐츠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CJ온스타일은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지현 CJ ENM 커머스부문 성장추진실장과 정미정 CJ ENM 커머스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성동훈 이커머스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CJ온스타일은 앞서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TV홈쇼핑 업계의 불황이 시작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 이 회사는 2021년 매출액 1조3785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에는 매출액 1조3553억원, 영업이익 723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각각 1.7%, 39.8% 뚝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흐름은 이어졌다. TV시청자 수 감소와 송출수수료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탓이다. CJ온스타일의 작년 매출액은 1조3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더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1% 감소한 69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CJ온스타일은 올해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719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6억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CJ온스타일의 경영실적 개선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온라인쇼핑동향조사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시장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CJ온스타일의 성장률은 81%로 시장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내 라이브커머스 리딩기업으로의 발돋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리한 김지현 CJ ENM 커머스부문 성장추진실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원플랫폼 전략 기반으로 일부 성과가 개선된 현 시점에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콘텐츠커머스 부문에서 분기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역량을 계승해 라이브커머스로의 전환 성과가 실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강화시킬 방침이다"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점으로 내세운 ▲고관여 상품소싱 경쟁력 ▲상품 큐레이션 역량 ▲미래형 영상 쇼핑을 위한 기술력을 발판 삼아 모바일라이브의 새 판을 짜고 있다"고 덧붙였다.
CJ온스타일은 이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신규 프로그램 5개도 소개했다. 회사가 핵심 상품군으로 내세운 패션과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이 테마다. 특히 MC 라인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팬덤 유입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특히 3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만큼 트렌디한 셀럽들을 엄선했다.
카테고리별로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겸 모델 안재현이 나온다.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직접 판매자로 나선다.
신규 프로그램은 이달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밤 9시 연속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가 웹, 라이브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에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정미정 CJENM 커머스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패션부터 뷰티, 리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셀럽과 함께 만드는 콘텐츠의 저력을 기대해달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고 콘텐츠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영상플랫폼 큐레이션으로 진화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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