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즈뉴 발판' 프레스티지로직스, 장밋빛 미래 열리나
상업생산 따른 매출 확대 전망…생물보안법 수혜 임박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1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출처=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로직스)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룹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로서 유럽 판매허가를 앞둔 항암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Tuznue) 상업생산을 이 회사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반사이익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투즈뉴는 올 7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회사는 올 10월 유럽 판매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로직스는 투즈뉴 생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로직스는 4개의 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 15만4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특히 회사는 국내 유일의 풀 싱글유즈(Single Use) CDMO 설비를 가지고 있다. 싱글유즈는 배양 공정에서 일회용 백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스테인리스 방식에 비해 교차오염 확률이 적고 공정 변경 시 세척을 위한 물과 에너지 등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투즈뉴 생산 및 판매가 본격화되면 로직스의 매출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투즈뉴 매출과 관련해 개발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생산회사인 로직스가 각각 84%, 16%씩 가져가는 구조다. 


현재 허셉틴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2028년 10조원, 2030년 13조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다. 만약 투즈뉴가 회사의 기대대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매년 수백억대 이상의 매출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미국 생물보안법 의결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요소다. 해외 언론 및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생물보안법은 오는 9월 말 예정된 미국 하원 전체회의 상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중국의 대표 임상시험수탁(CRO) 업체인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우시앱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2억4000만위안(한화 약 3조2874억원)이다. 그 중 미국의 비중은 약 62%인 107억1000만위안(약 2조422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중국과 유럽 매출은 각각 2.8%, 5.3% 증가했지만 미국은 1.2% 줄었다. 


우시앱텍의 상반기 미국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으며 2023년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생물보안법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로직스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 단계에서의 문의뿐 아니라 제안서 제출, 공장 실사 등도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영 로직스 전무는 이달 1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다. 해외 기업들과 미팅에서 수차례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달에도 글로벌 제약사 3곳이 회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짧은 시간 내에 2건 정도의 큰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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