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우울한 2분기 성적표...OEM사업 부진 여파
영업익 전년比 21%↓...자회사 '스캇' 부진도 한몫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영원무역이 올해 2분기 주력사업인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 위축과 함께 자회사까지 적자로 전환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원무역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4억원을 기록하며 21%나 줄었다.
영원무역의 경영실적 악화는 주력인 OEM사업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2분기 영원무역의 OEM 매출액(연결조정 전)은 2조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575억원으로 같은 기간 23.5% 감소했다.
아울러 자전거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스캇(SCOTT)의 매출액이 31.7%(6388억원→4359억원) 감소하며 외형 축소에 한몫을 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438억원에서 마이너스(-)368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재고부담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실제 2분기 영원무역의 재고자산은 1조3333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2340억원 대비 8.0%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자전거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스캇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자산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자전거시장 수요가 둔화돼 자전거 관련 재고가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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