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건설, 영업익 흑전…원가율 관리 주효
상반기 영업익 57억, 7월 수주잔고 1.1조원…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방배사옥 전경 CJ대한통운 제공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경영여건 악화에도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일부 사업장의 손실이 누적돼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CJ대한통운 건설부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2555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상반기 합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하다면 연간 1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대로 수익률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관계자는 "상반기 흑자 전환은 신규 착공 현장의 원가율 개선 결과가 이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원자재 인플레이션 여파로 CJ대한통운 건설부문도 수익률이 이전 대비 저하됐다. 다만 2021년과 2022년 수주한 사업장이 지난해부터 대부분 준공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주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공사비 원가 상승에 대해 일정 부분 보전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손실을 어느정도 방어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수주고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조원을 넘었으나 올해 상반기 일부 사업장을 완료하면서 6월 말 기준 8500억원 수준의 수주잔고가 남았다.


2분기에는 신규수주가 없었으나 하반기의 시작점인 7월 ▲부천 삼정동 물류센터 ▲오투스제약 오송 공장 ▲마스턴 성수동 오피스 등 3곳을 신규로 수주했다. 3곳 사업장의 도급액은 약 2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수주잔고 8500억원에 이번에 추가된 일감을 합산하면 다시 총 수주잔고가 1조원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수주한 ▲한화시스템 구미 사업장 ▲경북 KT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 우량 사업장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인식을 이어가는 만큼 하반기 견조한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은 타 건설사와 달리 건축 부문에서 주택사업이 전혀 없고 물류센터와 리모델링·도심지 공사 등 특화사업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주택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우량 사업장을 선별해 수주하기에 유리한 부분도 있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관계자는 "상반기 사전 수주 심의를 통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선별수주를 한 것이 유효했다"며 "하반기에도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예상됨에 따라 내실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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