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D삼호, 용인 실버타운 브릿지론 만기 연장
분양 면적 줄이고 의료지원시설 확대 지침 반영…공사차량 통행 문제 해법 고심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DSD삼호의 자회사인 시원이 시행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신축사업 관련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만기가 연장됐다. 당초 올해 6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됐지만, 공사차랑 통행 문제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만기 연장이 불가피했다.


시행사인 시원은 브릿지론 만기에 맞춰 내년 2월 착공 및 분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한 덕분에 브릿지론 만기 연장이 수월했던 만큼, 공사차량 통행 관련 문제가 해결되면 본PF 전환 및 착공 역시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SPC) 하나실버제일차는 29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하나실버제일차는 '용인 노인복지주택 개발사업'과 관련해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된 SPC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시원에 대출을 제공한다.


이번 ABCP는 지난해 8월 ABCP를 통해 조달했던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 따라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발행됐다. 시행사는 지난해 8월 총 1195억원 한도의 PF대출약정을 체결했었다. 당시 일으킨 브릿지론 만기는 올해 8월8일이었다.


시행사측은 지난해 4월 용인시에 착공신고를 접수했었고, 이후 8월 1195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일으키며 올해 6월을 착공 및 분양개시 시점으로 잡아뒀었다. 올해 1월 현대건설과 공식적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고, 착공과 함께 본PF 전환을 통해 브릿지론을 상환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현장을 오고갈 공사 차량의 통행 문제에 발목을 잡혀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착공계획에는 '공사용 우회도로 설치' 조건이 포함됐지만 해당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고, 용인시가 노인복지주택 공사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서다.


시행사인 시원은 DSD삼호의 자회사다. DSD삼호는 시원의 주식 72.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용인 노인복지주택 개발사업 부지조성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DSD삼호는 지난해에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했다. 부지조성공사의 도급액은 77억원인데, 지난해 말 기준 공사잔액은 75억원에 이르렀다. 공사잔액을 기준으로 공정률을 추산해보면 3.04%에 불과하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탓에 사업에 속도가 붙지 못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용인 수지구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개발사업은 2015년 노인복지주택 분양을 제한하는 노인복지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인‧허가를 받았다. 이에 분양이 가능한 마지막 노인복지주택으로 꼽힌다. 임대형으로 운영되지 않고 분양이 가능한 덕분에 수익성이 높은 알짜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다. 사업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시행사 측의 개발 완주 의지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시원은 올해 1월 공식적으로 현대건설과 시공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 8월 PF 조성 당시 이미 현대건설은 시공사로서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했었다. 높은 사업성 덕분에 현대건설이 채무보증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행사측은 올해 노인복지주택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지하 8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902가구와 의료지원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올해 공동주택 규모가 892가구로 줄었다.


지난해 10월 용인시에서 고기동 노인복지주택 사업과 관련해 의료시설 등 공용목적시설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데 따라 공동주택 규모를 일부 줄여 공용목적시설 규모를 키웠다. 착공까지 속도를 내기 위해 용인시의 지침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우회도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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