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휴온스가 주력품목과 의료기기들의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비용부담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후퇴했다.
휴온스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49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당기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83억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86억원), 45.6%(68억원) 감소했다.
회사의 외형 확대는 만성질환 전문의약품(ETC), 점안제 위탁생산(CMO), 당뇨 의료기기사업의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ETC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하며 66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미국 마취제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순환기와 대사성을 중심으로 한 만성질환 ETC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뷰티‧웰빙사업은 건강기능식품 매출 감소에도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486억원의 실적을 냈다. 올 2월 국내 출시한 덱스콤 G7의 영향으로 2분기 의료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CMO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하며 19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 2공장 점안제 라인 가동률이 빠르게 늘며 점안제 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은 아쉬웠다. 원가율 높은 상품 매출의 비중 증가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침체에 따른 종속회사 휴온스푸디언스의 실적 부진, 올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한 휴온스생명과학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 회계적인 일회성 비용이 더해져 후퇴했다.
휴온스는 연초 공시한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전망치) 6353억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종속회사의 흑자전환과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주사제 라인 증설과 함께 신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도 준비하고 있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외형 확장을 지속하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내실경영을 강화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가겠다"며 "2공장 신규 주사제 라인 증설과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그룹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온스는 보통주 1주당 현금 300원을 배당한다고 9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6억원이며 지급일자는 오는 2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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