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중인 PC·콘솔게임 '붉은사막'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개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출시 직전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2024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사는 하반기 중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해 붉은사막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2주 뒤 열리는 게임스컴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B2C 시연을 준비하고 있고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9년 붉은사막을 처음 공개한 이후 트리플 A급 게임 시장에 도전했고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7년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붉은사막은 현존하는 오픈월드 게임을 뛰어넘는 퀄리티와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며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알리기'를 위한 고강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우선 조 CFO의 설명대로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에서 약 30분 분량의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 'ONL'에서 3분 분량의 트레일러(맛보기) 영상을 공개하며 파트너사와의 마케팅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시간 분량의 소개 영상을 공개하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붉은사막의 시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를 통해 붉은사막의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래픽,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는 만큼 (출시) 일정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며 "자세한 일정은 하반기 중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붉은사막은 PC, 콘솔 동시 출시를 통한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직접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며 마케팅 노하우 역량을 쌓아온 만큼 붉은사막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18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했고, 영업적자 폭은 같은 기간 58.6% 개선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외에도 하반기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위한 최적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검은사막 중국은 경쟁작품의 출시 일정을 고려해 중추절 이후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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