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롯데쇼핑이 국내 소비심리 둔화에도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 실적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중국 사업 철수 영향으로 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2분기 손순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4278억원으로 전년 3조6222억 대비 5.4% 줄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9%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순손실은 797억원으로 전년 동기(순이익 116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홈쇼핑, 컬처웍스 등 계열사의 운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반면 중국사업 철수 과정에서 심양 중국 심양글로리프로퍼티즈(GPT)의 손상차손 593억원, 청두백화점의 처분손실 112억원을 인식하면서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백화점 부분은 매출액 8080억원, 영업이익 59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9.7% 하락했다.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 중심의 실적 개선으로 기존 점포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일회성 비용, 물가 상승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그로서리 부문은 2분기 매출액 1조2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96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C커머스 공세로 국내 온라인 경쟁이 심화되며 오프라인 점포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커머스 부문은 2분기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12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 하락한 27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롯데hs 상품 이익률 개선 및 IT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액 589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 64.4% 하락했다. 오프라인 가전 시장 정체 및 온라인 비효율 포트폴리오 정리로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컬쳐웍스는 2분기 매출액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188% 급증했다.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베트남 매출 신장과 국내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홈쇼핑은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23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1.2%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은 저마진 무형 상품의 축소로 총매출이 감소했으나 고마진 상품인 패션 및 뷰티 등의 실적 개선 및 비용 구조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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