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주주환원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4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7일 공시와 2024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해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사회 논의와 결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자사주 처리나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실현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이익규모 확대와 더불어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53만2334주(약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지만 아직 소각에 나서지는 않았는데, 해당 자사주에 대한 소각 계획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 카카오뱅크 부사장은 "배당과 기존 취득했던 자사주 처리에 대한 내용을 밸류업 프로그램에 포함하겠다"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을 키워드로 해야 하고,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카카오뱅크 사용성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적 효익을 공급할 수 있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이 궁금해하는 재무적 수치도 포함되겠지만 그보다는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회적 효용을 만들 것인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떤 식으로 더 확대해서 포용금융을 지속할지와 같은 설득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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