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2분기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탓에 적자전환 했다. 이에 하반기 위성방송과 인터넷, 모바일을 결합한 TPS 상품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7% 줄어든 2546억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기업간거래(B2B) 커머스 사업 합리화에 따른 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콘텐츠 투자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와 계절성비용 연간 평탄화(발송발전기금 등),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증가분 등이 영업손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포함)는 446억원으로 1년 전(392억원)보다 13.8% 늘었다. 같은 기간 프로그램사용료는 441억원에서 3.9% 증가한 45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다. 매출은 0.3% 감소한 1762억원, 순이익은 20.2% 줄어든 93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계절성 비용의 연간 평탄화(방송발전기금 등의 비용을 연간 균등하게 나눠 반영)가 지속적으로 적용된 데다 프로그램사용료 협상 증가분과 성장전략 컨설팅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skyTPS(위성방송+인터넷+모바일) 전체 가입자는 4만1000명 순증하면서 582만명을 확보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부문 매출은 2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8억원)과 비교해 1% 감소했다. 이는 위성방송·IPTV 결합 상품인 GTS 가입자가 순감한 영향이다.
스카이라이프TV의 ENA 채널은 꾸준한 오리지널 콘텐츠 방영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순위인 8위(수도권 2049 채널 시청률 순위)를 달성했다. 이는 '우영우'가 방영됐던 2022년 3분기의 9위를 뛰어 넘는 성과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NA는 올 2분기 '나는솔로 20기(시청률 1.03%)', '크래쉬(시청률 1.24%)', '지구마불 세계여행2(시청률 0.75%)' 등 멀티 흥행작을 배출했다. ENA 채널 가치 상승에 따라 콘텐츠부문 영업수익은 232억원(연결 기준), 광고수익은 2분기 최대치인 170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순증으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증가하고 ENA 채널 시청률도 분기 최고 순위인 8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며 "skyTPS 상품의 가입자 순증 폭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AI 기반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찾아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