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이익' 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 영향
순이익 2314억, 전년比 25.9%↑…신규 고객 유입, 포용금융도 가시적 성과
제공=카카오뱅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과 함께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포용금융 등이 고루 성장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7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182억원, 당기순이익 23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8.2%, 25.9%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1.9%, 46.6% 늘어난 1698억원,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뱅킹 및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6월말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돼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침투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또 '펀드 판매 서비스', '달러박스' 등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 수 증가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고객 활동성 지표를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명이다.


압도적인 고객 및 트래픽은 카카오뱅크만의 편리한 '금융+생활 서비스'와 연결돼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다각화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19% 성장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의 성장을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는 10만4000건, 금액은 1조2938억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투자 서비스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투자 심리 개선으로 제휴 증권사 계좌 개설 좌수와 카카오뱅크 앱 내 주식거래 서비스 거래대금이 증가했으며, 펀드 판매 서비스의 펀드 잔고는 전분기 대비 2배 늘었다. 지난달 출시한 '공모주 청약 서비스' 이용자 수도 한 달만에 35만명을 넘어서는 등 투자 서비스에 대한 호응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기반 포용금융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53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4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집계돼 은행권 평균(38.5%)와 격차를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 공급하며 포용금융에 매진했다. 정부의 가계뿌채 관리 정책에 동참한 결과,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분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나타냈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나해 6월말 대비 22bp(1bp=0.01%)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해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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