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총 900억원을 출자하는 기후기술펀드(블라인드)에 총 19곳의 위탁운용사(GP)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3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소형 리그의 경우 총 16곳의 GP가 대거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장금융은 '기후기술펀드 GP 접수현황'을 공개했다. 중·소형 두 개 리그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기후기술펀드는 총 4곳의 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성장금융은 향후 PT심사, 구술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 최종 운용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1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중형 리그에는 ▲아든파트너스 ▲에스케이프라이빗에쿼티(PE)·삼천리자산운용(Co-Gp) ▲이엔에프PE 등 3곳이 격돌했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성장금융으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중형 리그 경쟁률은 3대 1이다.
3곳의 운용사를 선발하는 소형 리그에는 총 16곳의 GP가 몰리며 5.3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프롤로그벤처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세븐브릿지PE ▲세아기술투자·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소풍벤처스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신한캐피탈 ▲스파크랩파트너스·피아이에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아이엠투자파트너스·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엔에이치벤처투자·아이비케이캐피탈 ▲이앤인베스트먼트 ▲제이비인베스트먼트·에이치지이니셔티브 ▲칸서스자산운용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엔브이씨파트너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프렌드투자파트너스·키움증권 ▲한국자산캐피탈 등이 손을 들었다.
소형 분야의 경우 각 운용사별로 성장금융이 200억원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GP는 각각 4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분야별 최대 출자비율은 소형 50%, 중형 30%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자펀드 조성을 완료해야 한다.
기후기술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기술 분류 14개 분야에 속하는 기업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후기술 유형 15개 분야에 속하는 기업 ▲혁신성장 공동기준 중 기후기술 해당 분야에 속하는 기업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기술을 보유한 기업 ▲녹색인증 기술, 제품을 보유하거나 녹색전문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등이다. 중·소형 분야에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약정총액의 50%,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한편 성장금융은 기후기술펀드를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성장금융 출자금 360억원 이내에서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다만 모펀드 출자비율은 약정총액의 50% 이내에서 협의해야 한다. GP커밋, 공동운용(Co-Gp) 여부, 존속기간, 투자기간,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 역시 펀드 규모 및 특성을 고려해 운용사가 개별 제안한다. 성장금융은 투자 재원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수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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