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머티리얼, 양극재가 미래…R&D 대폭 강화
LFP 양극재 및 하이망간계 양극재 개발 중, 최근 3년 간 R&D 투자액 연평균 8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0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머티리얼 이천 본사 및 연구소.(출처=탑머티리얼 홈페이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탑머티리얼이 양극재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재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을 완료한 데다 하이망간 계열(LMNO, LMRO) 양극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하이망간계 양극재가 LFP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한 만큼 향후 개발이 완료된다면 고객사 수요에 맞춰 두 제품을 효율적으로 병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탑머티리얼는 2021년만 해도 R&D에 9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쳤으나 2022년 19억원, 2023년 31억원으로 최근 2년 새 평균 86%씩 늘려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분기에만 13억원을 R&D에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160%나 늘렸다. 이 회사가 이처럼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다양한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탑머티리얼은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R&D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제조기술그룹, 양극소재그룹, 전지시스템그룹으로 나눴던 R&D 조직을 양극소재본부, 개발본부로 이원화 한 것. 이 같은 노력 덕에 탑머티리얼은 LFP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 상태다. 아울러 내년 본격 양산을 계획 중인 LFP 양극재는 현재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래 먹거리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하이망간계 양극재를 개발 중인데, 해당 제품의 경우 낮은 가격대와 자원량이 풍부한 망간계 활용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저렴하고,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차세대 소재다. 탑머티리얼은 LMNO와 LMRO 양극재 중심으로 개발 중이며, LMNO의 경우 2020년과 2022년 양극 활물질의 제조 방법 등으로 특허를 취득했고 LMRO는 수요연계형 정부 과제에 선정돼 국내 대기업과 공동개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FP와 하이망간계 양극재가 향후 탑머티리얼의 성장을 이끌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 중인 LFP 양극재 공장에서 하이망간계 겸용 생산도 가능한 만큼 추가 투자 없이 수요에 맞춰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할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탑머티리얼도 양극재가 미래의 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전체 인력 중 절반가량을 R&D에 배치 중이다. 현재 탑머티리얼의 연구진 대부분은 LFP 양극재 개발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고, 일부 인력이 하이망간계 R&D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노환진 탑머티리얼 대표는 "현재 탑머티리얼의 직원 110명 중 50명이 양극재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며 "하이망간계 양극재 과제 같은 경우 진행 상황을 알릴 순 없지만 내부에서 열심히 진행 중이고 많이 개발된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탑머티리얼은 하이망간계의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수명과 가스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단결정 합성기술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LMNO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전압용 전해액 및 전지 개발이 필수적이다 보니 국내 전지 메이커와 전해액 및 전지 개발도 진행 중이며, LMRO는 국내 전지 제조사에 전지 적용 평가를 위해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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