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반등 덕분에 흑자
경영효율화 및 리니지M 업데이트 효과 겹쳐…IP 투자 지속해 나갈 것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엔씨소프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깨고 올해 2분기 88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영효율화 전략의 성과와 리니지M의 반등 덕분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3689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4.9%나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과 달리 영업흑자를 실현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은 매출 3864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이다.


엔씨소프트가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 회사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영효율화 작업에 따른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총 비용 가운데 절반 이상(52.2%)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1880억원으로 같은 기간 9.9% 줄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인력과 관련해 연초 본사 임원의 약 20%를 감축했고 지난 5월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말 기준 4000명 중반대까지 인력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이용자 지표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 등을 계기로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실현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6월 출시 출시 7주년 기념 업데이트와 함께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춘 리부트 월드를 선보였는데, 업데이트 전후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배, 일평균 매출은 2.5배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CFO는 "(리니지M의) 이용자 지표는 현재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고 다른 게임에도 이러한 사례를 적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리니지2M은 이번 달 유사한 성격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외부에서도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홍 CFO는 "회사의 투자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고 글로벌 게임 사업자를 인수해 즉각적인 재무적 성과를 내기 위해 M&A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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