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중고차 수출 UAE법인 공식 출범
제3국 접근성 높고 해외기업 적극 지원…인지도 확대·수익성 강화 효과
(제공=롯데렌탈)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수출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롯데렌탈은 1일 UAE 법인 '롯데오토글로벌 미들이스트 FZE'(미들이스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미들이스트는 롯데오토글로벌의 해외 시장 인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중고차 판매 지역을 중동-북아프리카(MENA)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넓히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 직접 영업 및 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UAE 두바이는 법률, 경제, 환율, 정치적 측면에서 위험이 낮고 해외 기업 지원 제도 등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들이스트가 입점한 제벨알리 프리존(JAFZA)의 경우 국제무역의 교차로에 위치해 중동, 아프리카, CIS등 제3국 시장으로의 원활한 접근을 제공한다.


미들이스트는 DP월드가 운영하는 JAFZA와 GCC 최대 중고차 마켓의 인프라를 활용해 다른 국가로의 중고차 재수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를 차지하지만 마켓쉐어 4%대에 불과한 중동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와 CIS 국가에서도 점유율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렌탈은 해외 사업 비중 확대로 영업실적과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중고차 판매뿐 아니라, 본업인 오토렌탈에서도 해외사업을 강화 중이다. 예컨대 올 4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다낭을 방문하는 한국인 대상 '기사포함렌터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베트남 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B2C 장기렌터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도요타·타코 등 베트남 현지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완료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UAE 법인 설립이 최종 완료돼 이달부터 본격적인 현지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롯데오토글로벌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출 국가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오토글로벌은 2019년 출범한 롯데렌탈의 중고차 수출 전문 브랜드다. 국내 1위 롯데렌터카에서 직접 운용하거나 매입해 믿을 수 있는 차량과 선진화된 온라인 경매 시스템으로 최근 5년간 연 평균(CAGR) 106.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한 중고차 대수는 약 4600대에 이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