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코젠, 생산능력 확충...생물보안법 반사이익 얻나
송도‧여수공장 준공…가격경쟁력‧맞춤형서비스 내세운 수주 전략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아미코젠이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수혜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배지와 레진을 생산하는 아미코젠이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생산능력(케파)을 대거 확충한 만큼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올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Cell culture media) 공장이 완공했다. 송도 배지 공장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시설로 연간 배지 생산량은 분말 기준 106톤, 액상 기준 416만 리터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3500억원 규모다. 회사는 여수 레진 공장도 4월 준공했다. 여수 공장은 연간 1만리터의 레진을 생산할 수 있는 케파를 갖췄다. 


시장에서는 미국 생물보안법이 통과될 경우 중국 위탁개발생산(CDMO) 등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향하던 주문이 국내 회사들로 몰리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내 바이오산업의 안전을 보호하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의회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거래 제한 대상에는 중국 최대 CDMO 회사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BGI, MGI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그 과정에서 필요한 배지와 레진 등의 수요 또한 증가해 이를 국산화한 아미코젠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지는 미생물이나 동물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기본적인 영양물질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첨가제를 넣어 혼합한 물질이다. 대부분의 바이오의약품은 동물세포를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배지는 동물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한 필수 소재로 알려졌다. 레진은 항체와 특이적으로 결합해 항체를 고순도 분리해 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소재다. 주로 항체의약품이나 면역진단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과 연구실 등에서 사용한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중국으로 가는 주문 상당수가 한국으로 향할 것이고 당연히 혜택을 볼 수밖에 없다"며 "예상보다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과 맞춤형 서비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CDMO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배지와 레진은 유럽과 미국 3~4개 회사가 전부 공급하는 상황"이라며 "이들 제품보다 상당히 가격을 낮춰도 마진을 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외 배지는 생산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소위 A/S가 안 된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조합 변경 등 즉시적인 상황 대처가 가능하다"며 "고객사 가까이에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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