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규모 대손비용 적립에도 불구하고 ELS 손실 관련 충당금이라는 일회성 요인 소멸과 영업이익 성장이 맞물린 효과가 컸다.
신한금융은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4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5조63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97%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데다 금리부 자산이 전년말 대비 4.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비이자이익은 같은기간 4.0% 증가한 1조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및 리스, 증권수탁, IB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수익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410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4% 증가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1413억원)과 SBJ은행(715억원)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 16.7% 증가하면서 그룹 글로벌 수익을 견인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8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잠정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5%로 적정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배당금 540원을 결의하며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한 분기 균등 배당정책을 지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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