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 2분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모두 실패했다. 고물가·고금리 현상의 장기화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등 어려운 업황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5893억원, 영억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3%(6797억원), 64.4%(78억원), 34.3%(22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는 경기 침체 등의 어려운 외부환경의 영향이 컸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소비자의 경제 부담이 가중됐고 가전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만큼 돌아오지 않은 영향이다.
다만 올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적자 폭을 줄이는데는 성공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0억원 대비 47억원을 개선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주요 추진 전략들을 담은 리뉴얼점, 신규점 등이 성과를 보이며 적자 폭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작년부터 4대 전략 과제를 추진 중이다. ▲홈 만능해결 서비스 강화 ▲스토어 포맷 혁신 ▲PB 리뉴얼 ▲이커머스 개편 등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 같은 주요 추진 전략들은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과도기인 만큼 일정 시간이 흐르고 본격적인 성과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PB 리뉴얼'과 '이커머스 개편' 작업이 완료되면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분석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 도입을 확대해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선택 다양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가전을 비롯해 생활·주방가전·IT·모바일 가전 등 전 상품 카테고리에서 인기 글로벌 브랜드를 도입해 취급 브랜드 수를 올해 말까지 작년보다 4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경영실적이 하락했다"며 "가전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에 상관없이 늘 방문하고 싶은 롯데하이마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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