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신한벤처투자가 최근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이하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 303억5000만원)와 '신한-네오 Market-Frontier 투자조합 2호'(이하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2호, 1000억원)의 투자를 마무리했다. 정해진 투자 기간에 맞춰 투자금 소진에 박차를 가했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5월 운용 중인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의 투자 활동을 완료하고 회수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2호도 후속투자 재원만 남겨 놓고 투자금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로 연내 관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 펀드의 투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올해 상반기 동안 총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투자금을 대부분 소진했다"면서 "현재는 신규 펀드를 활용한 투자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와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2호 모두 세컨더리 펀드다. 2022년 5월 결성한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의 만기는 2027년 5월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현종윤 상무가 맡고 있다. 주목적 투자 조건은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구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2021년 1월 결성한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2호는 2029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이동현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주와 구주에 동시 투자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의 세컨더리 펀드다. 해당 펀드의 약정총액 약 60%는 신주 매수에, 40%는 구주 매입에 활용했다.
특히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는 투자 기간 2년, 회수 기간 3년으로 다른 세컨더리 펀드보다도 투자금 소진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일반적인 세컨더리 펀드의 경우 결성 이후 투자금을 전부 소진하기까지 3~4년의 기간이 걸린다. 회사는 비교적 회수기간이 짧은 세컨더리 펀드의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의 투자전략을 세밀하게 설정했다.
신한벤처투자 관계자는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는 주목적이 구주 매입이라는 점을 감안해 회전율이 빠른 종목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존속 기간도 5년으로 짧게 설정해 펀드의 소진율이 빠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두 펀드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에 13억원을 투자해 104억원을 회수했고,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에 40억원을 투입해 원금의 절반인 20억원을 거둬들였다. 신한벤처투자는 현재 시프트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마켓프론티어 투자조합 2호도 시프트업에 40억원을 투자해 85억원을 회수했다.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은 투자 원금의 2.5배를 웃도는 엑시트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벤처투자는 두 세컨더리 펀드의 투자 활동을 거의 끝낸 만큼 올해 새로 결성한 세컨더리 펀드 투자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일반 세컨더리 대형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1000억원 규모의 '마켓프론티어투자조합3호'를 만들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투모로우 투자조합 2호를 운용하고 있는 현종윤 상무가 맡았다. 현재 투자 대상을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8월초에 투자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