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그룹사 효자노릇 '톡톡'…순익증가율 '1위'
올해 상반기 3795억, 전년比 50.4%↑…전 사업 영역 고른 성과 덕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09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출처=KB증권)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B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증가율이 가장 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을 비롯해 인수합병(M&A),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대부분의 사업영역에서 고루 성과를 낸 게 배경으로 지목된다. 


25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IR 자료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806억원으로 전년동기(1103억원) 대비 6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41억원에서 2434억원으로 25.4% 늘었다. 매출 역시 25.9%(1조8059억원→2조2734억원)로 뛰었다. 


주목할 점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성과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3795억원으로 전년동기(2523억원)와 비교해 50.4% 증가했다. 이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KB증권'으로 출범한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출처=KB금융 IR 자료)

이 같은 배경으로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을 이뤄낸 점이 꼽힌다. 우선 IB사업 부문의 경우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DCM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표주관 실적 및 주관 수수료 수익 순위 1위를 기록하며 DCM 강자의 위상을 이어갔다. 이는 11곳에 이르는 발행사와 단독 주관 계약을 맺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CM 부문에서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IPO와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 등 대형 딜을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반기에도 케이뱅크와 발해인프라, LG CNS 등 대형 딜을 주관하며 IPO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M&A 및 금융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KB증권은 동남아시아 소재 기업 SI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자문을 맡으며 관련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인제니코 등 해외 인수금융도 확대했다. 여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존재감 또한 발휘했다. 이는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대형 딜을 추진한 영향이라는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S&T 부문 실적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동기(2612억원) 대비 14.9% 늘었다. 국내외 브로커리지 수익과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수입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WM부문 역시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물론 WM 자산성장세가 유지되며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빅딜로 꼽힌 SK쉴더스 인수금융 건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올해 2분기 IB부문 실적이 우수한 건 DCM·ECM 등 기업금융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낸 영향"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부문 역시 리스크 관리 기반한 우량 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만큼 PF부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