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7월 회사채 단독주관 '최다'…1위 경쟁 뛰어드나
하반기에도 기조 이어갈 시 DCM 주관 실적 경쟁 치열할 듯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영의도 본사. (제공=NH투자증권)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올해 상반기 부채자본시장(DCM) 주관 실적 순위 2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이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단독 주관을 휩쓸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4곳의 발행사가 단독주관 업무를 맡겼는데 3곳이 NH투자증권을 선택했다.


한 달만에 발행사 3곳의 단독주관 업무를 따낸 건 NH투자증권의 자발적인 노력 뿐만 아니라 과거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맺어진 인연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시작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DCM 주관실적 3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과의 실적 격차를 벌리는 것을 넘어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종근단홀딩스·하림지주·교보생명 등 NH투자증권 선택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회사채 발행 기업 중에서 4곳이 한 곳의 증권사에 주관업무를 맡겼거나 맡길 예정으로 파악됐다. 이 중 3곳이 NH투자증권을 단독주관사로 결정했다. 기업별로는 ▲종근당홀딩스(발행일 1일, 발행액 300억원) ▲하림지주(4일, 1160억원) ▲교보생명보험(29일 5000억원) 등이다.

한 달만에 기업 3곳의 단독주관 업무를 따낸 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한온시스템과 에스이그린에너지, 2분기 SK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분기별 2건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단독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한 노력도 했지만 과거 맺어진 인연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와 교보생명이 대표 사례다.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과거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등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종근당홀딩스가 단독주관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한 게 처음인데다 2021년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 이후 두 번째 발행에 그치고 있어서다.


교보생명의 경우 NH투자증권이 단독주관 계약을 맺고 회사채 시장에서 원하는 모집액을 조달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당시 교보생명보험의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4260억원의 주문액을 모은 데다, 추가청약을 통해 7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모집에 성공해 교보생명보험이 최종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종근당홀딩스와 교보생명의 경우와 달리 하림지주는 NH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먼저 제안하면서 단독주관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된다. 하림그룹은 전반적으로 어느 하나의 증권사를 고수하기보다는 여러 증권사의 역량을 고루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NH투자증권이 적극적인 컨설팅으로 하림지주의 마음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연말 DCM 주관 실적 순위 3위와 격차 벌릴까


NH투자증권이 하반기 들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면서 연말 주관 실적 순위에도 변화가 생겨날지 주목된다.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6조24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주관순위 2위를 기록했다. 1위 KB증권(8조1330억원)과는 조 단위 실적 격차를 냈지만, 3위 한국투자증권(6조2053억원)과는 350억원 정도 수준 차를 보이며 상반기 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NH투자증권이 하반기에도 올해 7월과 같은 단독주관 실적 성과를 이어간다면 연말에 DCM 주관 순위 3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는 것은 물론 1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단독 주관 실적으로만 최소 6500억원(종근당홀딩스 300억원·하림지주 1160억원·교보생명보험 5000억원)의 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교보생명보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 계획도 있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이달에만 7000억원에 달하는 단독 주관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편, 이달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단독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4일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했다.


(출처=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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