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콘, 관계사 샘씨엔에스 덕 볼까
특수관계에 최대 매출 기대감까지…낸드·D램 고른 성장세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시콘 사옥. (사진=엑시콘)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엑시콘이 2대주주로 있는 샘씨엔에스가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에 발맞춰 반등에 성공할까. 시장에서는 최근 낸드플래시 부문의 본격 반등세와 고객사의 D램 투자 증가세 등 메모리 양산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핵심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실제 고객사의 메모리 증설 등 호재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를 기점으로 샘씨엔에스 실적과 엑시콘의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엑시콘과 샘씨엔에스는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의 간접지배 아래 특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엑시콘은 최대주주인 최명배 회장이, 반도체 테스터 부품 업체인 샘씨엔에스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유진 사내이사가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이중 샘씨엔에스는 와이아이케이가 2016년 삼성전기 세라믹사업부를 일부 인수한 뒤 신설한 법인으로, 반도체 테스트에 쓰이는 프로브카드용 세라믹 STF(Space TransFormer)를 양산 중이다. 샘씨엔에스는 설립 이래 2021년 코스닥 상장 직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메모리 한파를 겪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 샘씨엔에스의 지난해 매출은 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 감소했고, 같은 기간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이에 따라 샘씨엔에스 2대주주(지분 22.8%)인 엑시콘 역시 2901만원의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샘씨엔에스의 연간 전망이 어둡진 않다. 최근 들어선 메모리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면서 양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실제 고객사들의 생산능력(캐파) 증설 소식이 뒤따르면서 반도체 테스터 부품사에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샘씨엔에스의 실적만 봐도 올 1분기 매출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대비 45.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억원으로 50% 가량 늘어났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는 "낸드 부문에 이어 D램 시장에서도 고객사의 투자 증가와 증설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양대 성장동력에 힘이 대폭 실리고 있다"며 "통상 메모리 양산 붐이 일어나면 반도체 테스터와 관련 부품 업계에 즉각적인 수혜가 이어지는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도 "샘씨엔에스는 최명배 회장의 후계자로 꼽히는 최유진 사내이사가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지원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며 "엑시콘과 샘씨엔에스 모두 올해 반도체 업턴에 발맞춰 수익 관련 지표가 크게 성장하는 시너지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엑시콘 관계자는 "샘씨엔에스는 메모리 양산에 따른 수혜를 빠르게 받아 올해 최대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엑시콘의 지분법손익 반등도 빠르게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시콘도 메모리 시장이 본격 확대되는 내년부터 최대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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