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올해 첫 담보부사채 발행 나선다
2400억 발행, 이달 30일 수요예측…6000억 규모 롯데백화점 강남점 담보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0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리츠.png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롯데리츠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만기를 차환(리파이낸싱)하기 위해서다. 안정적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담보부사채로 발행키로 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담보부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달리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달 30일 2400억원 규모 공모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세부적으로 1년물과 2년물로 나눴고, 희망 금리 밴드는 현재 주관사와 검토 중이다. 발행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됐다.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등이 맡았다.


롯데리츠가 담보로 제시한 부동산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가치는 최근 6100억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담보로서 안정성을 자랑한다. 앞서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롯데리츠가 2022년 900억원, 2023년 7월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 담보로 활용된 바 있다.


롯데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022년과 2023년 발행 채권 1700억원가량을 리파이낸싱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 롯데아울렛·마트 율하점을 담보로 빌린 700억원의 사채 만기 또한 차환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롯데리츠는 국내 상장리츠 중 최초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만큼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적극적이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세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다만 올해는 하반기 접어들어서야 첫 발행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확산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고 판단, 자금 조달 방안을 다양화했다는 게 롯데리츠 측 설명이다.


그렇다면 회사채 시장을 찾은 이유는 뭘까.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탓에 회사채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리한 금리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담보부사채의 경우 시장에서 유통되는 프리미엄이 얼마나 붙을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AA-' 등급민평금리 수준을 유추해 봤을 때 3% 중반 금리 수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기업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만 달려있지 않으면 대체로 투자자들의 회사채 투자 수요는 높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롯데리츠의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데, 펀더멘탈이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 있는 만큼 롯데리츠 또한 안정적인 매수 주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