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IB 대해부]
IBK기업은행
자본시장 내 中企 든든한 '조력자'
①산단개발·중기 M&A 패키지·녹색금융 투자 등 중소기업 지원 초점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0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IBK기업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IBK기업은행의 CIB그룹은 일반 시중은행과 다소 집중 분야가 다르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설립된 금융사로 설립목적이 중소기업의 자주적 경제활동을 돕는 것인 만큼 CIB그룹도 업무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시중은행이 투자은행(IB)부문을 비이자이익 확대 등 수익원 다각화 수단으로 접근한다면,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책 목적에 부합하는 가치금융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 CIB그룹의 대표 사업영역도 산단개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패키지, 녹색금융 투자로 구분된다.


중기에 이로운 자본시장 환경 조성


기업은행 CIB그룹은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자체가 CIB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인 탓이다. 이 때문에 CIB 업무 전반에서 중소기업에 이로울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기업은행 CIB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업은행 CIB그룹은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뉜다. 기관고객부와 본부기업금융센터, 강남기업금융센터로 이뤄진 CB(Corporate Banking)부문, 투자금융부와 프로젝트금융부, 인프라금융부를 산하에 두고 있는 IB(Investment Banking)부문 등이다.



CB부문의 경우 운전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동반성장협력사업을 활용, 지자체와 대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대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IB부문은 두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M&A 활성화 목적의 투·융자 사업(M&A패키지)과 ▲산업단지 개발‧노후산단 환경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참여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종소기업 M&A패키지는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이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체질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규모는 민관 합쳐 4조원으로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경영자의 고령화 및 창업, 산업환경 변화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영속성을 잃어감에 따라 마련한 '중기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기업은행은 핸드폰 부품용 중간재를 제조하는 A사의 매각 과정을 예로 제시했다. 고령의 창업주가 기업 승계 대신 매각을 결정, 중견기업 B사가 A사의 안정적인 사업성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추진했지만 자본상 문제로 기업은행에 인수금융을 요청했다. 기업은행은 '중기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신속하게 120억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3년 8월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이 본격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5개 사업에 총 1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완료했다"며 "사업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중소기업 영속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 강화 등을 고려해 향후 2년간 기존 계획 대비 1000억원 증액한 3000억원 한도로 운영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 M&A 금융주선으로 자체 역량을 확대해 시장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의 M&A 사업을 집중 발굴, 투자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적시에 지원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과 경영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IB 확대에 중점


기업은행은 조직개편과 인력 파견을 통해 글로벌IB 영역 확장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2020년 7월 글로벌투자팀 신설을 통해 해외 성장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업무 영역을 확대했으며, 올해 1월에는 글로벌인프라금융팀을 신설해 글로벌 우량 인프라 자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금융허브에 IB데스크를 설치해 현지 사업 발굴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뉴욕지점에 IB데스크를 설치, 인력 2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파견된 인력은 안정적인 해외자산 기반 구축을 위해 인프라 위주의 사업을 중점으로 검토하고 있다. 뉴욕 IB데스크를 통해 현재까지 美 데이터센터, LNG터미널 등 4건의 사업 약정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IB데스크 파견과 함께 선진국 글로벌 IB 거점을 통한 양질의 자산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부실 우려가 높아진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현지 파견 인력을 통해 우량자산을 적극 선별한다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25년에는 런던, 이후에는 홍콩과 도쿄 등으로 IB데스크 설치 및 인력 파견을 확장하는 것을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파견 초기부터 안정기까지 3단계로 나눠 공동 주선사업 확대 등 단계별 주요 추진과제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시중은행 IB 대해부 9건의 기사 전체보기
IBK기업은행 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