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한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 환경부문에서 처음으로 'A'등급을 받으며 친환경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한샘의 통합 ESG등급은 2020년 B+에서 2021년 A로 상향된 이후 꾸준히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구체적인 항목 등급을 보면 사회(S)는 A→A→A→A, 지배구조(G)는 B+→A→A→A로 평가됐다. 다만 환경(E)의 경우 작년까지 B+→B+→B+로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에 머무르다 올해 A등급으로 올라섰다.
한샘의 환경부문 등급이 상향된 가장 큰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 덕택으로 풀이된다. 한샘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12만9770t(t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으로 전년 22만8990t 대비 43.3%나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면서 온실가스배출 집약도 역시 크게 감소했다. 한샘의 온실가스배출 집약도는 같은 기간 11.4(tCO2eq/억)에서 5.5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한샘이 지난 4년간 친환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한샘은 우선 에너지 설비 효율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폐기물의 80%를 차지하는 목재를 자가 소각해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에 이어 기타 간접배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3)까지 산정 범위를 확대하며 타이트한 관리에 나섰다.
한샘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 경기도 시흥 제1공장에 태양광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목재를 주원자재로 사용하는 홈인테리어 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 다양성 증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제조시설 외에 물류센터에도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 대표 홈인테리어 기업으로서 높아진 대내외 기대감과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ESG 국제평가기준을 반영하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가치 창출에 힘쓰며 경영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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