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언팩
갤럭시 링, 웨어러블 시장 게임체인저 될까
웨어러블 시장점유율, 주요 순위권 밖으로 밀려…기회이자 위기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0일 2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제품 '갤럭시 링' (사진=이태웅 기자)


[딜사이트=파리 이태웅 기자]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넥스트 스마트제품'을 목표로 오랜 기간 개발해 온 갤럭시 링을 선보이면서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한 데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게도 밀린 상태다. 게임체인저로 내세운 갤럭시 링 제품이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면 선두와의 격차가 점차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웨어러블 시장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갤럭시 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스마트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은 2021년부터다. 그전에도 손가락에 끼우는 '링'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021년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 신청을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지식재산청과 국내 특허청 등 기관에 상표 출원 신청이 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언팩 행사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잇달아 갤럭시 링 제품을 소개했다. 그동안 업계가 추정만 해왔던 헬스케어 기능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건 이번 하반기 언팩 행사를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갤럭시 링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정체된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점유율 순위가 상위권 밖으로 밀려난 만큼 갤럭시 링의 흥행 여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 회사가 그동안 애플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에게도 상위권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을 순위는 ▲애플 18.2% ▲샤오미 10.5% ▲화웨이 9.6% ▲삼성 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스마트반지 시장의 선두자리를 꾀차겠다는 포부다. 앞서 폴더블폰, AI폰 등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문제는 시장 규모다. 기존 웨어러블 제품인 스마트워치와 비교했을 때 스마트반지 출하량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이는 갤럭시 링을 시작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워치 시장과 비교했을 때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미한 수준이다. IDC에 따르면 스마트반지의 전 세계 출하량은 2028년까지 313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억8612만대에 이른다.


나아가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점도 다소 부정적인 요인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링 제품 가격은 49만9400원인 반면 중국 샤오미가 앞서 선보인 스마트링 '블랙 샤크' 제품 가격은 599위안(약 11만4000원)으로 알려졌다.


라몬 라마스 IDC 웨어러블팀 연구책임자는 "웨어러블 제품들이 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용자들이 엄두도 못 낼 정도"라며 "이용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이게 바로 중국 샤오미와 같은 회사가 세계 최고 밴더들 사이에서 입지를 굳힌 비결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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