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구글 투자 유치' 카페24, 주가 고공행진 눈길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구글이 선택한 카페24의 주가가 올해 고공행진하고 있다. 유튜브쇼핑과의 연동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8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시장 크로스보더 딜은 총 7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8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눈길을 끄는 건 구글의 카페24 신주 인수다. 상반기 크로스보더 딜 가운데 금액만 놓고 보면 전체 딜 중 작은 편이지만 글로벌 IT공룡인 구글의 직접 투자 건으로서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구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후 카페24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초 2만74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이달 5일 종가 기준 3만3800원으로 23.4% 상승했다. 지난 6월26일에는 장중 4만2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딜 공표 전날인 지난해 12월4일(1만7210원)과 비교하면 약 7개월여만에 두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구글 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구글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카페24의 신주 7%를 259억원에 인수했다. 딜 공표일은 지난해 12월이지만 잔금납입이 올해 1월16일에 마무리됐다. 해당 딜의 경우 법무법인 세종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각각 매각자 및 인수자 측 법률자문을 맡았다.
당시 카페24는 "회사와 구글 간 사업제휴 간계를 강화하고 커머스 분야에서의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자본 제휴관계를 형성키로 했다"며 "협력 사업의 범위 및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자금을 조달했으며 회사 재무구조가 보다 건실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쇼핑툴을 제공하고 있는데 구글의 지분 투자로 유튜브 관련 사업 확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별도의 쇼핑 플랫폼 없이도 유튜브에서 물건을 고르고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투자 유치 후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를 내놨다. 유튜브 웹과 앱 내에서 바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기존에는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홍보하는 상품의 별도 쇼핑몰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별도 페이지 이동 없이도 주소와 결제 정보만으로 즉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24가 전용 스토어를 통해 수익성 상승의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압도적인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카페24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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