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통해 재원산업에 대한 두 번째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규모는 2828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재원산업은 미국법인 및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관련 해외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분산돼 있는 5개 핵심 계열사들을 대상회사 산하로 편입하여 기업 소유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소유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면 매출 5000억원(2023년 연결기준 추산)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설명이다.
재원산업은 대형 글로벌 고객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를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NMP) 재생 및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Thinner 원료, HBM용 Glue cleaner, NMP 등) 사업을 전개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아래 더 많은 성과를 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간 축적한 정제, 재생, 분산, 합성 등 케미컬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전자용제를 고순도, 고수율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차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높은 사업 안정성과 긴밀한 파트너쉽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회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쉽 구축을 통해 적극적인 가치제고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회사의 증설 상황에 따라 후속 투자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2023년 결성한 스틱오퍼튜니티3호펀드는 지난해 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에 첫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재원산업과 녹수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등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산업 내 선도기업에 대한 투자를 핵심적인 투자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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