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융4대 은행 참여…이목 끈 전주페이퍼·원파워 딜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금융은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이목을 끄는 딜 중 하나다. 완료된 신규 인수금융 중에서는 상당한 주선금액을 기록한데다 은행계 주선사들이 고루 참여해 이들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4일 '2024년 상반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에 대한 인수금융 규모는 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선사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상반기 중 4대 은행들이 모두 들어간 인수금융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딜이 유일하다.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인수자는 글로벌세아그룹의 제지계열사인 태림페이퍼다.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12월 모건스탠리리PE와 신한자산운용으로부터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5000억으로 이중 80%가량을 인수금융 대출로 채웠다.
주선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은행으로 1228억원을 담당했다. 전체 주선금액의 3분의 1에 육박할 뿐더러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 전체 주선 실적(1838억원)에서도 70%가량을 차지했다. 사실상 상반기 인수금융 딜 실적의 핵심 역할을 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900억원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주선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전체 주선금액이 9326억원인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802억원, 하나은행은 530억원, 신한은행은 340억원을 각각 주선 실적으로 쌓았다.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순위에서 은행계 주선사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금융 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총 주선금액은 1조2730억원으로 딜사이트 리그테이블에 참여한 13개 금융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9326억원), 국민은행(8852억원)은 하나은행의 뒤를 이어 각각 3, 4위에 안착했다.
함께 참여한 신한은행은 상반기 총 주선금액이 4203억원으로 7위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산업은행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주선금액이 가장 컸지만 전체 주선금액 기준으로는 12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인출일 기준 국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해외 인수금융 제외)을 대상으로 했으며, SOC 및 부동산 거래의 신디케이트론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주선실적은 한도대출(RCF)을 제외한 기간대출(Term loan)만 포함했다. 브릿지론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