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지오영, 시장 판도 가른 '빅딜'
1위 삼성증권, 전체 실적 45% 차지…공동주선사 우리은행도 3위 올라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1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그테이블 사진.jpg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해 상반기 리그테이블에서 지오영 인수금융 딜이 주선사 실적 순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선 실적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은 전체 45%가량을 지오영 인수금융 주선을 통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2024년 상반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인수금융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딜은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지분 인수 건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는 지오영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5%를 인수하는 M&A(인수합병) 딜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MBK파트너스는 9000억원에 이르는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공동 주선사로 삼성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과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삼성증권은 9000억원의 인수금융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6000억원 주선을 담당하면서 대규모 실적을 한번에 쌓을 수 있었다. 키움증권과 우리은행의 주선금액은 각각 1500억원으로 삼성증권과 비교해 규모가 작았다.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주선 실적은 1조3151억원이다. 이는 지오영 인수금융 주선 실적만 전체의 45.6%를 쌓았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4건의 인수금융을 주선했고 모두 공동주선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지오영 인수금융이 삼성증권 1위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공동자문사로 참여한 우리은행도 9326억원의 실적으로 3위에 오르며 삼성증권, 하나은행과 함께 '톱3'에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지오영 지분인수 건은 M&A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빅딜이기도 했다. M&A 시장 위축으로 조 단위 대형 딜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던 상황에서 MBK의 지오영 인수 딜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던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를 MBK파트너스가 약 1조95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블랙스톤은 지난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약 1조1000억원을 들여 지오영 경영권을 인수했었다. 


조 단위 대형 딜이었던 만큼 M&A 과정에 자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매각자 측에선 모건스탠리와 도이치뱅크가 각각 재무자문을 맡았고, 딜로이트 안진이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인수자 측 자문사에는 인수금융 주선을 맡은 삼성증권도 포함됐다. 골드만삭스와 삼성증권이 각각 재무자문을, 삼정KPMG가 회계자문사로 참여했다. 양측 법률자문은 모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


삼성증권은 해당 M&A 딜에 인수자 측 재무자문을 제공하며 9750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M&A 재무자문부문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인출일 기준 국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해외 인수금융 제외)을 대상으로 했으며, SOC 및 부동산 거래의 신디케이트론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주선실적은 한도대출(RCF)을 제외한 기간대출(Term loan)만 포함했다. 브릿지론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2024 상반기 리그테이블 19건의 기사 전체보기
인수금융 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