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생존전략NS홈쇼핑, 직매입 전략 통했다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최근 국내 홈쇼핑 업계는 TV시청자 수 이탈과 송출수수료 증가 등이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NS홈쇼핑은 나홀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매입 확대를 통한 매입경쟁력 강화와 함께 마케팅 역량을 키우며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 부분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NS홈쇼핑의 작년 매출액은 5977억원으로 전년 5509억원 대비 8.5%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 늘어난 413억원을 거둬들였다. 국내 주요 TV홈쇼핑 4사(CJ온스타일·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가 경영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NS홈쇼핑이 불황 속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동력은 '직매입 확대'가 꼽힌다. 실제 NS홈쇼핑의 지난해 직매입 매출액은 1052억원으로 전년 693억원 대비 1년 만에 51.8% 확대됐다. 판매수수료만 매출로 인식되는 위탁판매 상품과 달리 직매입 상품은 수입 전체가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외형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NS홈쇼핑 측은 협력사를 통해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면서 타 경쟁기업과 비교할 때 상품 매입경쟁력이 크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NS홈쇼핑은 자체 물류창고를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에게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NS홈쇼핑의 주력상품이 식품류이다 보니 빠른 직배송에 대한 고객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결국 상품 판매를 늘리는 강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NS홈쇼핑은 그 외에 '엔쿡'(식품), '엔웰스'(건강기능식품), '더마즈잇'(뷰티), 등의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보유 중이다. 이러한 PB상품들 역시 이 회사가 매출과 수익성을 늘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NS홈쇼핑의 직매입 전략이 원가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NS홈쇼핑의 작년 매출원가는 652억원으로 전년 439억원 대비 4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은 이에 대해 마케팅 역량을 키워 추가적인 매출 확대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NS홈쇼핑은 앞서 올해 4월 자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며 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 등이 새로 탑재됐다. 이에 더해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고 여기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튜브 쇼핑' 기능도 새로 도입하며 다양한 매출 성장을 모색 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홈쇼핑에 특화된 상품을 계속 선보이며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며 "직매입을 확대하면 재고부담에 따른 위험부담도 있지만 편성 계획을 합리적으로 짜고 판매 예측을 고도화해 적정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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