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리그테이블]
인수금융
'아쉬운 2위' 하나은행…兆 단위 실적 '눈길'
스핀엑스·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리파이낸싱 등 주선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 1조원 넘는 주선 실적을 쌓으며 삼성증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과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리파이낸싱 등 리파이낸싱을 중심으로 주선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모두 6건의 거래에 참여해 모두 1조2730억원 규모의 주선 실적을 쌓았다.


올해 상반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조' 단위 주선 실적을 달성한 곳은 1위 삼성증권과 2위 하나은행 2곳뿐이다. 삼성증권의 주선 실적은 1조3151억원으로 하나은행과의 차이는 421억원에 불과하다.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던 데에는 대규모 리파이낸싱을 단독으로 주선한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은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과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리파이낸싱 등 2건을 단독으로 주선했는데 거래 규모는 각각 3400억원, 2585억원에 이른다.


하나은행은 과거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금융과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소수지분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했던 인연을 기반으로 이번 리파이낸싱 주선자로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칼라일의 경우 투썸플레이스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하며 협업했다.


단독 주선은 아니지만 클래시스, 루트로닉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한 점도 하나은행의 주선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톡톡한 보탬이 됐다. 두 거래에서 하나은행이 책임진 금액은 각각 2580억원, 2000억원이다.


클래시스 거래도 리파이낸싱이다. 2022년 클래시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인수금융을 일으켰던 베인캐피탈은 올해 74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위해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삼성증권 등을 주선사로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을 통해 사이노슈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과 NH투자증권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IMM크레딧솔루션(ICS)의 SK엔무브 인수금융 리캡, 태림페이퍼의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인수금융 과정에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두 거래에서 하나은행이 책임진 금액은 각각 1635억원, 530억원 등이다.


아직 하반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중위권과 주선 실적 격차가 크다는 점 등에서 하나은행이 올해 연간 순위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이 인수금융 시장에서 활약했지만 올해는 하나은행에 차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과 3위 우리은행의 주선 실적 격차는 3000억원 이상이다.


딜사이트 인수금융 리그테이블은 인출일 기준 국내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딜(해외 인수금융 제외)을 대상으로 했으며, SOC 및 부동산 거래의 신디케이트론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주선실적은 한도대출(RCF)을 제외한 기간대출(Term loan)만 포함했다. 브릿지론도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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