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리그테이블]
DCM
'빅 이슈어' SK그룹, 회사채 5.6兆 찍었다
그룹사 발행액 순위 '1위', 전년比 축소…LG·롯데·한화·현대차 순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5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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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채권시장 '빅 이슈어(Issuer)'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줄줄이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주사 ㈜SK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이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5조원이 넘는 공모 자금을 조달해 발행액 '1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SK그룹의 전체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0%가량 줄었다.


또다른 '빅 이슈어' LG그룹과 롯데그룹도 올해 상반기 발행액 순위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그룹 역시 발행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줄었다. 매년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찾았던 포스코그룹은 올해 포스코이앤씨만 한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20위 밖으로 떨어졌다.


이는 공모 수요예측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발행이 이뤄진 일반 회사채(여신전문채권·자산유동화증권 ·신종자본증권 제외) 기준이다.


◆SK그룹, 5조6700억 발행…兆 단위 발행 '0건'


3일 '2024년 상반기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5조6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국내 그룹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빅 이슈어' 그룹의 위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전체 발행액은 전년동기대비 22.4% 줄었다.


SK그룹 내에서 올해 상반기 최대 회사채 발행사는 ㈜SK로 꼽혔다.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시장에 나선 ㈜SK는 7600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먼저 올해 2월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2배에 달하는 1조3800억원의 주문을 받아 최종 38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이어 5월에도 마찬가지로 2500억원에 모집에 조 단위 수요가 몰리며 3800억원으로 1300억원 가량 증액 발행했다.


다만 SK그룹이 지난해 상반기 7조3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발행 규모는 줄어든 모습이다. 조 단위 발행이 사라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조39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올해 상반기 7500억원을 발행하는데 그쳤다. 이후 조 단위 발행 건은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 


◆등판 미뤄진 포스코그룹, 상위권 차지한 현대차그룹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 기준으로 그룹사 순위는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SK그룹에 이어 LG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차지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1조6000억원), LG화학(1조원) 등 조 단위 발행에 나서며 올해 상반기 3조7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G유플러스(6000억원) ▲LG이노텍(3000억원) ▲LG헬로비전(1700억원) 등 다수의 LG그룹 계열사가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LG그룹 역시 지난해 상반기(4조6400억원) 대비 발행액 규모는 23.1% 줄었다.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2조8140억원이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총 10개 계열사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올해 들어 롯데 계열사는 재무 부담 등으로 인해 시장 선호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전년동기(2조8630억원) 대비 비슷한 발행 규모를 보였다.


눈길을 끄는 건 '빅 이슈어'로 꼽히는 포스코그룹의 발행액 순위가 25위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 한 곳만 15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게 전부다. 시장에서는 장인화 포스코 신임 회장이 취임한 후 자금조달 계획에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빠진 4위 자리는 한화그룹이 차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초 회사채 시장 문을 연 데 이어 지난달 한차례 더 찾으면서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어 ▲㈜한화 5000억원 ▲한화솔루션 3500억원 등이 회사채 시장에서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1조4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현대자동차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의 경우 연초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인해 건설채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수요예측 당시 목표액 1600억원의 4배가 넘는 685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으며 3000억원으로 증액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출처=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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