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삼성 효과 '톡톡'
지난 5월 PF 600억원 리파이낸싱…HUG·제일건설 보증, 자금조달 순풍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2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경기도 평택시 가재지구 2블록에서 조성 중인 '제일풍경채' 아파트 개발사업이 부동산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일찌감치 분양 완판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높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자금조달도 순풍을 탔다. 사업부지 인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공장라인 증설과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등의 호재를 업은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가 올해 5월 말 기준 분양률 96.2%, 공정률 31.6%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양률은 집계 시점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최근 잔여물량도 소진돼 100%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의 어려움에도 탁월한 입지 선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인근 고덕국제화 일반산업단지에서 대규모 반도체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2022년 3라인을 완공했고, 올해 가동을 목표로 4라인(P4)도 현재 공사  중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생산라인을 6개(P6)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극자외선(EUV) 노광시설도 3개동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반도체 관련 시설들이 모두 조성되면 평택캠퍼스에는 약 21만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인근 주거단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는 지난해 말 100%에 가까운 분양률을 기록하며 이 같은 호재를 반영했다. 덕분에 자금조달도 수월하게 진행 중이다. 단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동문까지 1.5km에 위치해 직주근접을 높게 평가받은 덕이다. 인근의 송탄일반산업단지와 함께 반도체 벨트로 묶인다.


높은 분양률 덕분에 자금조달도 수월히 진행 중이다. 지난 5월25일 유동화회사를 통해 600억원을 리파이낸싱도 진행됐다. 앞서 4번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했으며, 이번은 5회차 발행이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프로젝트는 앞서 2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추진했다. 대주단은 국민은행 600억원, 경남은행 500억원, 한국증권금융 500억원, 에이블반도체밸리제일차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6.23~7% 수준이며, 만기는 2026년 6월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PF대출보증에 나섰고, PF대출의 유동화를 주관하는 KB증권은 유동화증권의 매입을 보장해 신용을 보강했다.


에이블반도체밸리제일차는 지난 5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600억원을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의 시행사 씨지주택에 대출했다. 씨지주택은 두양종합건설이 최대주주로 있는 중견시행사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총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103㎡의 중대형 아파트 1152가구가 건립된다. 지난 2023년 4월 착공해 오는 2026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수익 인식도 순조롭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의 총 분양예정 수익은 5801억원이다. 이 중 지난해 말 기준 845억원을 인식했다. 전체의 14.5%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공정률에 맞춰 수익이 인식되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지제역 제일풍경채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사실상 바로 인근에 위치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김경수 제일건설 대표가 최근 현장을 방문해 안전 사항을 점검할 정도로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2BL 조감도. (제공=제일풍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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