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리그테이블]
IPO
KB證, 주관 1위 등극 'HD현대마린' 효과 톡톡
하반기도 'IPO 대어'로 주관 순위 결정할 듯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1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부문 리그테이블 순위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9위에 그쳤으나 상반기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의 주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1~3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의 차이도 1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


1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의 2024년 상반기 IPO 대표주관금액은 2931억원이다. 대표주관 기업은 총 4곳으로, 우진엔텍·민테크·제일엠앤에스·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대표주관 건수는 총 32건(공동주관 포함) 중 4건(12.5%)에 불과하지만 주관금액은 전체 중 19.3%로, 10%대 초반을 기록한 2~6위 그룹을 크게 따돌렸다.


◆ '최대어' HD현대마린 영향, IPO 순위 엇갈려


올해 상반기 IPO 부문 순위는 지난달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HD현대마린이 갈랐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주관사단에 합류하며 1979억원의 인수 실적을 올렸다. 이는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IPO 대표주관 금액 가운데  6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6건의 IPO 딜을 주관했던 한국투자증권의 주관금액(1922억원) 보다 컸다.


이에 힘입어 KB증권과 함께 HD현대마린 IPO를 공동주관한 JP모건, UBS는 단 1건의 대표주관으로 공동 2위(1979억원)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가 상반기 집계에서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사례는 지난 2022년 모간스탠리(2위) 이후 2년 만이다. 모간스탠리 역시 당시 IPO 최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 단 1건의 주관으로 2조8687억원의 주관액을 기록하며 공동주관사였던 KB증권(1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KB증권이 하반기에 사실상 IPO 주관순위 1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장이 기대됐던 '조 단위 대어' 중 KB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있는 케이뱅크만이 증시 데뷔가 구체화되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LG CNS, SK에코플랜트, CJ 올리브영 등이 올해 내 IPO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5월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올해 안에 반드시 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올해 상반기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약 3조7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이 밖에도 KB증권은 진합·탑런토탈솔루션 등 시장의 기대를 받는 기업들의 IPO 역시 주관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다면 KB증권은 연간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항마' NH투자, '아쉬운 성적표' 한국투자·미래에셋


그러나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증권과 함께 공동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린 케이뱅크와 더불어 시프트업, 더본코리아 등 굵직한 IPO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돼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특히 올해 IPO 주관을 '가능한 한 많이'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던 NH투자증권은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만 11곳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NH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면 올해 하반기 KB증권의 '1위 수성'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2375억원을 대표주관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4위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7건) 다음으로 많은 6건의 IPO를 주관했으나, 일명 '대어급 IPO' 주관에 참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플랜텍의 상장이 좌절되며 IPO 대표주관 순위가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전진로봇시스템과 산일전기 등 대표주관을 맡은 중·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앞두고 있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실적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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