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 부동산 개발펀드 지분투자 '활발'
힐튼호텔 재개발 등 지분투자 1900억원…개발사업 위험 줄이고 배당수익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15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에스테이트 사업영역 부문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KT에스테이트가 펀드를 통한 부동산 지분 투자 방식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값‧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에 부동산 개발사업에 직접 뛰어들기 보단 간접투자 방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가 간접 지분을 보유한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이 최근 부동산PF 대출을 상환해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 예정이다.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일대에 지하 10층~지하 39층 업무시설과 숙박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해당 토지가격만 1조1271억원에 달할 정도로 사업 규모가 큰 편이다.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사업은 시행법인 와이디427PFV를 통해 추진 중이다. 최대주주는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로 보통주 지분 61.95%, 종류주 지분 82.25%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사업 개발수익은 최대주주인 이지스421호 펀드이 몫인 셈이다.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3월 210억원을 투자해 이지스421호 펀드의 지분 16.9%을 취득했다.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사업이 수익 성과를 내면 KT에스테이트는 보유한 지분만큼 수익을 얻게 된다. 대형 프로젝트인 '서울역 일대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인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사업이 PF대출 상환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해당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KT의 부동산 계열사로, 부동산 개발에서 공급‧매매‧임대‧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옛 KT전화국 부지였던 유휴부지에 호텔‧주택‧상업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대표적으로 '신라스테이 역삼'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KT에스테이트의 자체 브랜드인 '리마크빌'을 통해 청년 대상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임대가 주력이었던 KT에스테이트는 최근 사업 방식에 변화를 줬다. 직접 사업 개발에 뛰어들기보단 부동산 펀드에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부동산 펀드 출자자로서 참여하면서 그 개발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로 수익성을 창출한다. 


실제로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부동산 펀드 10개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사들인 펀드다. KT에스테이트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부 지분을 취득한 펀드는 총 6개로, 지분 취득액 규모는 1900억원 상당이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의 입지 등을 고려하는 한편 공동투자 방식으로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사업 리스크를 줄였다.  KT에스테이트는 올해에도 2개의 부동산 펀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업성 좋은 오피스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수익성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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