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중도금 후불제' 오피스텔 공사비 PF조달
준공 7개월 앞두고 ABCP 600억 발행…중도금 합계 자금 2141억원 채무보증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평택 고덕 2차 아이파크 위치도.jpg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 개발사업장이 준공을 약 7개월 앞둔 상황에서 600억원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을 추가 조달해 눈길을 끈다. 


중도금 후불제로 분양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분양대금 유입이 입주 때까지 미뤄져 공사비를 추가 조달한 것이다 HDC현산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속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PF자금 조달할 수 있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덕드림제일차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600억원을 조달했다. 고덕드림제일차는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153-1번지 일원에서 전용면적 25~62㎡ 5가지 타입의 오피스텔 1480실을 짓는 사업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캠퍼스 동문 앞에서 100m 정도에 위치해 삼성전자 근로자들에게 호응이 높았다.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베스트원프리미엄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베스트원프리미엄 주주는 ▲권혁원 60% ▲권현경 40%다. 권혁원씨는 평택프리미엄아울렛(PPO) 베스트원 회장이다. 권혁원씨는 평택 아이파크 1차 오피스텔 개발을 맡은 회사의 대주주기도 했다.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으며, 2021년 7월 SPC(특수목적법인)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5700억원의 금액을 조달하면서 본PF로 전환했다. 준공기한은 내년 1월 말이다.


이번에 조달한 PF자금은 이전에 확보했던 본PF 전환을 위한 사업자금과는 별개다. 고덕드림제일차도 PF사업 자금을 조달하지만 이는 사업 과정에 필요한 자금으로, 착공을 위해 조달하는 사업자금과 엄연히 다르다. 고덕드림제일차를 통해 조달하는 PF자금은 중도금 규모도 같다. 일반적으로 개발사업 진행과정에서 회수한 중도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하지만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은 중도금이 없기 때문에 별도로 그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분양 당시 HDC현산은 침체된 분양시장을 고려해 중도금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다. 통상 수분양자들이 공사 중간에 분양계약금액의 50%정도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낸다. 그러나 평택 아이파크 2차 오피스텔 수분양자는 입주할 때 한꺼번에 중도금과 잔금을 납부한다. HDC현산은 수분양자의 편의를 위해 중도금을 입주시기에 맞춰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베스트원프리미엄은 고덕드림제일차로부터 총 2141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하고, 베스트원프리미엄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재원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상환한다. 여기서 2141억원은 오피스텔 수분양자들의 중도금 합계액이다. '고덕드림제일차→베스트원프리미엄' 구조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볼 수 있다.


HDC현산이 PF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2141억원 규모를 자금보충 및 기초자산 채무인수 의무 등을 제공함으로써 사업 과정에서의 발생 가능한 리스크 등을 통제한다. 베스트원프리미엄은 해당 자금으로 공사‧사업비 등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을 맡은 한양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600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한 1회차를 시작으로 앞으로 일정에 따라 추가적인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수분양자의 편의를 고려해 중도금 후불제 혜택을 제공했다"며 "이미 2022년에 분양 완판에 성공한 만큼 차입액을 원활하게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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