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535억 규모 포티투닷 유증 참여
SDV 전환 구심점 자회사…이달 중 196만5939주 신주 인수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사옥. (제공=현대자동차)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차그룹이 계열회사인 포티투닷(42dot)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달 안으로 253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이달 포티투닷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할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4일 공시했다. 1521억원을 투입해 포티투닷이 새롭게 발행할 보통주 117만9564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같은 날 기아도 공시를 내고 1014억원을 출자해 78만6375주 분량의 포티투닷 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포티투닷은 2022년 현대차그룹이 4277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이다. 당시 현대차가 2747억원을 출자했고, 기아가 1530억원의 자금을 댔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기아의 포티투닷 합산 지분율은 약 95%다. 현대차가 56.93%를, 기아가 37.95%의 지분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방점을 찍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고도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이 SDV로의 체질개선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에 나섰다. 약 3년(2024년~2025년)에 걸쳐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 1차분인 3295억원을 납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포티투닷의 운영자금 등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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