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총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착공을 위해 순조로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시행사인 인창개발이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브릿지론 차환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장은 착공을 위해 개발 부지의 토지정화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브릿지론이 순차적으로 차환되고 있다.
인창개발은 지난 4월부터 유동화회사(SPC) 비욘드스카이제구차(1550억원), 비욘드스카이제십차(3325억원), 비욘드스카이제십일차(520억원)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차환을 성공했다. 가장 최근인 비욘드스카이제십일차의 ABCP 발행은 지난달 30일 이뤄졌다. 3개의 유동화회사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해 조달한 총 금액만 5395억원에 달한다.
해당 금액은 모두 인창개발에 대출됐다. 발행일이 모두 달라 만기일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내년 1월과 2월이다.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만큼 프로젝트 진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자금조달을 위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등 조건을 걸어 신용을 보강했다.
현대건설은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의 시공사이면서 1조5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연대보증을 함께 선 만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책임감이 크다. 현대건설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현재 착공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CJ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9만3686㎡ 부지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연면적 46만㎡) 1.7배 크기의 업무·판매·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인창개발은 CJ가양동 부지 개발을 위해 2019년 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땅을 사들였다. 인수 금액만 1조500억원에 달한다. 당시 토지 매입비와 초기사업비용을 합한 PF 대출만 1조6000억원을 일으켰다.
개발 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었으나 지난해 말 강서구청이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을 모두 승인하며 프로젝트는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최근 유동화회사를 통한 자금조달은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PF대출 차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업부지는 토지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연내 착공을 준비하는 중이지만 하반기가 돼야 정확한 착공 시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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