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해 1분기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주식형 펀드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지만 인건비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을 깎았기 때문이다.
3일 NH-아문디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2%(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190억원에서 215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난 규모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 증가폭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라는 평가다.
영업수익 항목을 살펴보면,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2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23억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과 투자자문을 아우르는 자산관리수수료(49억원→62억원)와 펀드 운용보수(129억원→141억원)가 모두 고르게 늘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증대가 수수료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1분기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은 64조23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8조7119억원) 확대됐다.
특히 운용보수가 쏠쏠한 주식형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 규모가 같은 기간 9조2407억원에서 11조6008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주식형 운용보수율은 1분기 기준 0.35%로 채권형(0.08%)에 비교해 높은 편이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비용도 12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23%(23억원) 늘었다. 영업비용 항목 가운데 판매비와 관리비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1%(25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임직원 급여가 같은 기간 43억원에서 66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임직원 수는 211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명(7.6%) 늘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 규모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들의 임직원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KB자산운용(20명) 다음으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임직원 증가 수가 많다. 증가폭으로 따지면 NH-아문디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5.4%)을 앞지른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순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2.7%(15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법인세가 환급된 부분이 있어 전년동기보다 전체 법인세 규모가 줄면서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납부한 법인세 규모는 11억원으로 전년동기 24억원과 비교해 54.2% 적은 수준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정확한 법인세 환급 규모 및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자산운용업계 기준으로 상당히 많은 인력을 채용했다. 이를 고려하면 고용증대세액공제 제도 등의 적용에 따라 고용 창출에 따른 법인세 환급 규모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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