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 브릿지론 차환…연내 착공
1조4400억 대출약정 만기 연장…이지스운용·현대건설 참여, 2029년 준공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프로젝트 조감도. (제공=이지스자산운용)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서울역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차환을 통해 만기를 늘렸다. 올해 5월이었던 브릿지론 만기가 내년 1월로 늦춰졌는데, 시행법인 와이디427PFV(피에프브이)는 건축허가,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착공 및 본PF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 등 본격적 개발사업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라임플로우는 최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행 및 자산담보부대출(ABL)을 통해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조달했다. 프라임플로우는 유동화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다. 자산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역 힐튼호텔 시행법인인 와이디427PFV(피에프브이)에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와이디427PFV는 밀레니엄 힐튼서울(힐튼호텔) 재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시행법인이다. 최대주주는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421호로 보통주 지분 61.95%, 종류주 지분 82.25%를 들고 있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보통주 지분 30%를 확보해 주요 주주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와이디427PFV는 2021년 12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 외 10필지를 1조1271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2022년 2월 1조4400억원 한도의 PF대출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1조4400억원 대출은 약정금액 기준으로 ▲트랜치(Tranche)A 8400억원 ▲트랜치B 2500억원 ▲트랜치C 1500억원 ▲트랜치D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트랜치A~D 모두 5월24일이 만기였는데, 기존 대주단과 협상을 통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대주를 영입해 차환에 성공했다.


대출 만기에 따라 새롭게 대주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대신저축은행과 서원경신용협동조합 등이다. 대신저축은행은 트랜치A 대주 중 1곳이었던 브이아이자산운용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웠다. 서원경신용협동조합은 트랜치B 대주인 창원신용협동조합과 창원늘푸른신용협동조합이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새롭게 합류했다.


트랜치D 대출 2000억원은 전액 프라임플로우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환을 마쳤다. 2022년 대출약정 당시 트랜치D 대출 자금은 엠에스밀레니엄제일차와 엠에스밀레니엄제이차를 통해 조달했다. 각각 500억, 15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는데, 프라임플로우를 통해 조달한 2000억원으로 기존 트랜치D 대출을 전액 상환했다. 신규 대출의 만기는 오는 2025년 1월24일까지다. PF대출전액 만기를 미룬 데다 인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개발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와이디427PFV가 추진하고 있는 밀레니엄 힐튼 부지 재개발사업은 '서울역 일대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부다. 개발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호텔과 서울역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를 묶어 산책로, 대규모 공개녹지, 오피스, 호텔, 쇼핑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힐튼 부지의 정비계획안을 승인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서울역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 매입을 완료했다. 20221년 매입했던 힐튼호텔 PF 만기를 연장한 데다, 추가 부지 확보까지 완료한 만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세부 건축허가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해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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