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투자 포트폴리오]
포커스미디어 코리아
매출채권 증가→현금흐름 악화→적자전환
③매출채권회전율 전년 대비 2회 감소...영업활동현금흐름 26% 악화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8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국내 엘리베이터TV 점유율 1위 업체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외상거래 규모가 1년 사이 40억원가량 증가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가 매출채권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업 위험요인이 지속할 경우 회사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지난해 말 매출채권 규모는 138억원으로 전년(102억원) 대비 35.29% 증가했다. 반면 영업수익(매출)은 같은 기간 734억원에서 699억원으로 4.77% 줄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늘면 매출채권도 함께 증가하는데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경우 매출은 줄고 매출채권만 늘어났다. 계획한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의미로 현금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매출채권 증가의 영향으로 회사의 매출채권 회전율도 크게 둔화했다. 매출채권 회전율은 외상 판매대금 등이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 회전율은 6.2회로 2022년(7.7회)과 비교해 1.5회 감소했다. 2021년 매출채권 회전율을 7.1회였다. 업종 평균인 4.3회 대비 높은 수준이긴 하나 회사의 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느려지면 대손충당금(기말까지 미회수된 매출채권 중 회수불능 추산액)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6억원으로 전년(265억원) 대비 26.04%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뜻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는 지출에 비해 수입이 적었다는 말로 기업의 빠듯한 자금 사정을 보여준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현금흐름 악화는 보유 현금 감소로도 이어졌다. 회사의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억원으로 전년 말 45억원 대비 93.33% 감소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80%에 도달하며 빠른 성장세를 드러낸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최근 실적 악화를 보인 데는 경기침체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 및 광고 제작을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통상 광고주들은 경제적 불안 정도가 강할수록 광고 예산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경기 불황은 회사가 신규 광고를 수주하는 것과 광고 제작·송출에 따른 대금 회수를 어렵게 만든다.


회사는 지난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본사 사업위험에 대해 "계획대로 신규 광고 수주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당사의 재무안정성 비율은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 또는 침체할 경우 광고예산 감소 등의 요인으로 당사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각 16억원 규모의 영업권손상차손과 무형자산손상차손을 지난해 회계에 반영했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에 반영한다. 향후 창출할 현금흐름이 악화해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낮다고 판단하면 손상차손에 반영한다.


포커스미디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66억원, -15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2022년 영업이익은 151억원,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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